같은 돈을 모아도 어떤 통장부터 꺼내 쓰느냐에 따라 세후 실수령액과 기초연금 자격이 달라집니다.
‘인출 순서’는 은퇴 자산 설계의 마지막 퍼즐입니다.
목차
- 왜 인출 순서가 중요한가?
- 과세구조별 인출 우선순위 원칙
- 국민연금·퇴직연금·개인연금·과세계좌 시나리오
- 세금·건보료·기초연금 최소화를 위한 3단계 전략
- 실제 인출 플랜 예시 – 62세 조기 은퇴 부부
- 인출 계획 점검 체크리스트 6가지
- 결론: 자동화 vs 정기점검, 무엇이 답일까?

1. 왜 인출 순서가 중요한가?
은퇴 후 소득이 줄어들면 세율 구간도 같이 내려갑니다. 이때 세금이 없는 계좌와 이연 과세 계좌를 어느 순서로 인출하느냐에 따라 30년간 납부할 세금이 수천만 원까지 차이 날 수 있습니다. 특히 국민연금·퇴직연금·연금저축처럼 과세 방식이 서로 다른 상품이 많을수록 체계적인 인출 로드맵이 필요합니다.
또한 건강보험 지역가입 전환 이후에는 ‘소득 점수’가 보험료를 결정하므로, 갑작스러운 대규모 인출은 보험료 폭탄을 부를 수 있습니다. 결국 인출 순서는 세금·건보료·기초연금 세 마리를 한꺼번에 잡는 퍼즐 맞추기와 같습니다.
2. 과세구조별 인출 우선순위 원칙
첫째, 과세이연 계좌(IRP·연금저축)는 70세 이후로 미룰수록 세율이 낮아질 가능성이 큽니다.
둘째, 과세계좌(ETF·주식)는 배당소득 2,000만 원 이하 구간을 매년 활용해 분산 인출하는 것이 유리합니다.
셋째, 국민연금은 물가연동·종신형이므로 인출계좌라기보다 현금흐름 채권으로 간주하고, 다른 계좌 인출량을 조절하는 기준점으로 삼습니다.
세율 구간은 국세청 ‘종합소득세 세율표
이 세 가지 원칙을 조합하면 ‘세율 캡쳐’와 ‘소득 분산’의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습니다.
핵심은 Low Tax First, Low Basis Last – ‘세율이 낮을 때 과세계좌를, 원금이 높은 계좌는 뒤로’라는 국제 자산관리 법칙과도 맞닿아 있습니다.
3. 국민연금·퇴직연금·개인연금·과세계좌 시나리오
구분 | 과세 방식 | 장점 | 유의점 |
---|---|---|---|
국민연금 | 종신·종합소득세 6~45% | 물가연동·장수리스크 완화 | 건강보험료 점수 반영 |
IRP·연금저축 | 연금소득세 3.3~5.5%(연 1,200만 원 한도) | 세액공제 혜택+낮은 세율 | 중도인출 시 기타소득세 16.5% |
과세계좌(ETF 등) | 배당·양도소득세 15.4% | 필요 시 유연한 현금화 | 배당·양도 누적액 관리 필요 |
현금·MMF | 비과세 | 유동성·비상자금 | 인플레이션 리스크 |
조합 포인트는 IRP와 과세계좌를 ‘교대로’ 인출해 종합소득을 3,400만 원 이하 구간으로 유지하는 것입니다.
이 범위 내에서는 6~15%의 낮은 세율을 적용받고, 기초연금·건보료도 유리한 구간을 지킬 수 있습니다.
4. 세금·건보료·기초연금 최소화를 위한 3단계 전략
연금소득과 기타소득이 건강보험 지역가입자 보험료 산정에 직접 반영되므로,
지역가입자 부과체계(클릭:상세보기)를 사전에 확인해 두어야 합니다.
1️⃣ 62~64세 – 과세계좌 60% + 현금 40%
- 종합소득이 적어 기초연금 준비에 유리
- 배당소득 기본공제(2,000만 원) 활용해 세부담 최소화
2️⃣ 65~69세 – 국민연금 + 과세계좌·현금 보조
- 국민연금으로 기본 생활비 충당, 부족분은 ETF 배당으로 메움
- 종합소득 3,400만 원 이하 유지해 건강보험료 상승 억제
3️⃣ 70세 이후 – IRP·연금저축 인출 본격화
- 연금소득세율 3.3~5.5% 구간, 실질 세후 수령액 최대화
- 과세계좌는 필요한 만큼만 현금화해 배당·양도세 관리
이 3단계 구조를 적용하면 세율·보험료·기초연금 자격을 동시에 최적화할 가능성이 높습니다.
5. 실제 인출 플랜 예시 – 62세 조기 은퇴 부부
가정: 예적금 1억, ETF 1.5억, IRP·연금저축 2억, 국민연금 월 110만 원(65세 정시)
연령 | 인출 계좌 | 월 인출액 | 연간 과세소득 | 건보료 변동 |
---|---|---|---|---|
62~64세 | ETF·현금 | 150만 원 | 1,800만 원 | 月 4만 원 ↑ |
65~69세 | 국민연금 + ETF | 210만 원 | 2,520만 원 | 月 6만 원 유지 |
70세 이후 | 국민연금 + IRP | 260만 원 | 2,940만 원 | 月 7만 원 ↑ |
62~64세에 과세계좌를 먼저 소진해 기초연금 기준을 지키고, 70세부터 IRP를 꺼내 세율 5.5% 한도 내에서 사용합니다. 결과적으로 30년간 총세금은 약 2,100만 원, 동일 자산을 ‘순서 없이’ 인출했을 때(세금 3,300만 원)보다 1,200만 원을 절감할 수 있습니다.
6. 인출 계획 점검 체크리스트 6가지
- 연간 종합소득 3,400만 원·배당소득 2,000만 원 경계선을 넘지 않는가?
- 건강보험 지역가입 전환 시점에 인출이 집중되어 있지는 않은가?
- 주식·ETF 양도차익이 발생하는 해와 배당 인출 해가 겹치지 않는가?
- 기초연금 소득인정액 산정 시 과세소득이 폭증하지 않는가?
- IRP·연금저축 55세 인출 요건과 수수료·세액공제 환급분 회수 조건을 확인했는가?
- 비상자금 2년치 생활비를 MMF·적금 등 현금성 자산으로 확보했는가?
7. 결론: 자동화 vs 정기점검, 무엇이 답일까?
로보어드바이저나 금융사 ‘자동 인출 서비스’를 활용하면 편리하지만, 세법·보험료 기준은 매년 바뀝니다.
최소 2년 주기로 자산배분·세율·보험료를 재시뮬레이션해야 ‘세금 역주행’을 피할 수 있습니다. 자동화는 ‘월·분기 인출’ 같은 기계적 실행에 국한하고, 전략 수립 자체는 정기점검이 필수라는 점을 기억하세요.
결국 인출 순서는 ‘한 번의 결심’이 아니라 지속적인 데이터 관리와 의사결정의 과정입니다. 엑셀 시트 한 장과 공인인증서 로그인 몇 번으로 30년 재무차이를 만들 수 있다는 사실, 지금 바로 실천해 보세요!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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